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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연천군 국화전시회의 모습. /경인일보DB

 

경인일보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각 지자체의 기업 지원 정책 효과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는지 조사한 가운데, 과천시에 이어 연천군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종합평가 2.76점으로 1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04점을 획득해 2위에 올랐다.

연천군은 지난 2021년 평가에서도 10위를 차지하면서 중위권을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시책 이용 편리성' 부문에서 3.09점으로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점에 힘입어 순위를 9계단 끌어올렸다.

조사는 도내 시·군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육성에 대한 관심, 정보 제공 노력, 경영애로 해결 노력에 대한 적극성, 관련 지원 시책 이용 시 편리성,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등 5개 항목으로 이뤄졌는데 연천군은 시책 이용 편리성 외에도 지원 육성 관심(2.98점), 정보 제공 노력(3.03점), 애로 해결 적극성(2.96점), 담당 공무원 전문성(3.13) 등 다른 부문에서도 골고루 평균 이상 점수를 획득했다.

'시책 이용 편리성' 3.09점 '道 1위'
'F-2-R' 관내 20곳에 50여명 지원
산단별 맞춤형 정책·사업 등 호평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조사에 응한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36.2%가 소재 시·군의 지역경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이같이 생각하는 연천군 기업·소상공인 비율이 54%로, 동두천시(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는 점이다. 지역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도 연천군이 다른 시·군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민선 8기 들어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인 점이 주된 요인이었다.

내국인 근로자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 관내 기업들을 위해 법무부 지역특화비자 시범사업(F-2-R)으로 20개 업체에 50여명의 제조업 인력을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또 맞춤형 기업지원 시책으로 뿌리기업 특화단지인 백학일반산업단지에는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을, 섬유특화단지인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에는 섬유기업현장기술 돌보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대내외적 금융 사정이 어려워진 제조업체들에 대해 특례보증 출연금을 2억원 증액하고, 연천BIX 산업단지 신축 건물에 대한 담보 비율을 기존 60%에서 70%로 상향시키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는 게 연천군 설명이다.

연천군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A씨는 "연천은 대도시에 비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도 수급이 쉽지 않다. 구인난으로 문을 닫는 업체도 한둘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연천군의 외국인 근로자 지원은 큰 도움이 됐다. 예전에 비해 군이 중소기업들과 소통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군 관계자도 "구인난은 우리 군의 고질병이나 마찬가지다. 내국인 근로자 고용이 어렵다면 외국인 근로자 수급을 통해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처음 시행하는 특례보증 출연금 지원과 담보비율 향상 등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을 도운 노력이 좋은 평가로 증명된 것 같다"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 '2023년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 평가조사' 개요 및 주요 결과

-조사명: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 평가조사
-조사대상: 경기도 31개 시군 중소기업·소상공인 3천100개
-조사기간: 2023년 7월 19일 ~ 8월 23일
-주관기관: 경인일보,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복합조사 (전화, 이메일, 팩스 등)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1.63%
-설문 문항: 지역경제 상황 / 경영애로 사항 / 지자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시책 활용 경험 / 지자체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에 대한 평가 (관심도, 정보제공, 적극성, 편리성, 전문성 등 5개 부문) /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모범 시군에 대한 인식, 기초단체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관련 개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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