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8일 당정협의회를 갖고 지역 현안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당 당정협의회에서 "우리가 절실한 예산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 당정협의회에는 이재명(계양구을) 당대표, 김교흥(서구갑) 시당위원장, 박찬대(연수구갑) 의원, 홍영표(부평구을) 의원, 유동수(계양구갑) 의원, 신동근(서구을) 의원, 정일영(연수구을) 의원,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남영희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 이병래 남동구을 직무대행, 이재승 부평구갑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국회에 요구했던 증액 예산이 사실상 전부 다 된 것은 우리가 함께 공조하고 협조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예산과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등 현안이 이번 기회를 통해 차질없이 진행돼 인천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지역 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인천지역 발전에 필요한 현안을 민주당이 책임지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특히 계양구의 주요 현안으로 교통 문제를 꼽으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등을 건의했다.
그는 "저도 계양에 살지만 아침 출근 시간이 너무 걸려 교통 문제를 체감하고 있다"며 "인천시민의 어려움은 더 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 등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테크노벨리의 첨단산업단지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계양의 문화예술회관 부지에 대한 GB 해제, 탄약고 문제 등에 유 시장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김교흥 시당위원장은 인천시가 요청한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선 사업비 증액, 부평 캠프마켓 부지 매입비 반영 등에 공감하며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의 행정체제 개편이 잘 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겠다"며 "정부에서 지역화폐 예산이 '제로(0원)'로 올라와 행안위 예산심의에서 진통을 겪을 것 같다. 캠프마켓 부지 매입비도 0원이고 행정절차가 다 끝난 혼잡도로 개선 사업도 예산이 2억원만 반영되는 등 말이 안되는 예산 편성이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개(인천·경기·서울) 시장·도지사가 만나는 자리에서 매립지 문제를 정리해 달라. 공항철도와 9호선 직결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한다"며 "협조할 수 있는 것은 협조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시·도지사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인천시와 민주당 인천시당은 해사법원 및 인천고등법원의 유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인천 개최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앞서 유 시장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과 관련해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감의 뜻을 전달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