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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정 바닐라몬드 대표가 10일 수원대학교에서 열린 스타트업 플렉스 행사에서 소개한 트레이에 컵홀더가 부착된 아이디어 상품. 2023.11.10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경기중기청 '스타트업 플렉스' 개최
기존 트레이에 컵홀더 고정 눈길
투자 상담·토크 콘서트 마련해


차를 마실 때마다 각종 찻잎을 담고 있는 티백의 성분에 눈길이 쏠린다. 합성수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티백을 뜨거운 물에 담그면 유해 물질이 나오진 않을지 내심 걱정돼서다. 박제환 네이처라이크 대표는 그런 소비자들의 우려를 놓치지 않았다. 부천에 소재한 네이처라이크는 건강차를 제작하는 회사인데, 유기농 순면을 이용해 티백을 만들었다. 박 대표는 "유기농 순면을 이용해 티백을 만든 건 우리 회사가 국내에서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처라이크의 제품은 지난 10일 수원대학교에서 열린 '2023 경기 스타트업 플렉스'에서 소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기농 순면을 활용한 티백 종류가 20여가지로 다양해, 건강뿐 아니라 다채로운 입맛까지 사로잡은 제품으로 시선을 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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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0일 수원대학교에서 2023 경기 스타트업 플렉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상창 경기중기청장이 스타트업의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2023.11.10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해당 행사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경기지역에서 창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했다. 2021년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았다. 네이처라이크의 티백뿐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 컵홀더 등 경기도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각종 아이디어 상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화성에 있는 바닐라몬드는 커피나 빵을 포장할 때 컵 홀더나 트레이, 캐리어가 뒤엉켜 쏟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 트레이에 컵 홀더와 캐리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쏟아지거나 섞이지 않도록 만들었다. 단순히 트레이에 홀더를 붙인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편의성은 크게 높아졌고, 특허까지 받았다. 바닐라몬드 이서정 대표는 "소비자들이 커피나 빵을 포장해 야외에서 먹을 때 쏟아지거나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제품으로 개발했다. 최근엔 용기까지 결합된 트레이를 개발했다. 단순한 원리이지만 여성발명왕엑스포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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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원대학교에서 열린 스타트업 플렉스에서 박제환 네이처라이크 대표가 선보인 유해물질 우려가 없는 유기농 순면 사용 티백 제품. 2023.11.10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각자의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참여한 기업들은 호응했다. 제품 전시와 더불어 경기중기청이 투자 상담회와 창업 경진대회, 기업인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 등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제환 대표는 "올해 처음 스타트업 플레스에 참여했는데 다양한 사람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좋은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상창 경기중기청장은 "2023 스타트업 플렉스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하는 창의적 인재들이 늘어나고 혁신 스타트업들이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