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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제8회 명문장수기업 확인서 수여식'에서 선정된 기업 대표들이 확인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9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인천시에 있는 동신관유리공업㈜는 의료용 바이알, 화장품 앰플 등 특수 유리용기를 만드는 업체다. 코로나19 백신 등 변형돼선 안 되는 물질들이 담기기에, 유리의 품질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야하는 게 관건이다. 

54년 외길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집약된 동신관유리공업의 제품은 국내 주요 제약 바이오 회사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국내 최초로 바이알 제조 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산 의약품 수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50년간 인천과 함께 성장해온 동신관유리공업은 지난 2014년 지역 향토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인천 서구가 경인항에 마련한 서구 중소기업·사회적기업 홍보관에서도 동신관유리공업의 면면을 만날 수 있다.

동신관유리공업, 인천서 첫 영광
'유리 용기' 세계 각국 품질 인정


반백년을 지역과 함께 걸어온 동신관유리공업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됐다. 명문장수기업은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건실하게 운영해온 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 수출 증대 등 경제적 기여와 사회 공헌, 기업 역량, 혁신 성과, 기업 평판 등을 두루 고려해 정부가 지정하는 기업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모두 43개다. 경기도·인천시엔 모두 9곳이 지정됐는데, 이 중 동신관유리공업은 이번에 인천시에선 최초로 명문장수기업이 됐다.

명문장수기업 인증
중기부는 동신관유리공업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창업 이래 유리용기 한 길을 걸어온 중소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바이알 제조 설비를 국산화하고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길텍메디칼, 의료기기 제조
'정형외과 임플란트' 빠른 회복

화성시에 있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한길텍메디칼도 동신관유리공업과 함께 이번에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됐다.

1968년 창업해 올해로 55년이 된 한길텍메디칼의 주 품목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다. 의료기기 제조 한 길만을 고집하겠다는 의미로 사명도 '한길'텍메디칼이다. 제품력도 탁월한 게 특징인데, 한길텍메디칼의 골접합용 그립 케이블 플레이트는 골절에 대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골절 외 범위까지 적용 가능하고 시술 시간 및 통증을 감소시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게 차별점이다. 기존에 쓰이던 제품들에서 발견된 단점을 개선하고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 해외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여러 국가에 수출 중이다. 한길텍메디칼 역시 1997년 화성으로 본사로 이전한 이후 26년간 화성과 함께 성장해왔다. 중기부 역시 한길텍메디칼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하면서 이 같은 점을 두루 고려했다.

두 기업은 지난 9일 중기부로부터 명문장수기업 확인서를 받았다. 명문장수기업엔 전용 현판이 제공되고 정책 자금, R&D, 수출 등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에서 우대를 받는다. 

동신관유리공업 측은 "매우 기쁘다. 그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고부가가치 바이알 제조의 국산화를 선도하는 등 성과를 내왔는데 이번 명문장수기업 선정을 토대로 신제품 개발에 더 매진하는 등 더욱 발돋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길텍메디칼 측도 "명문장수기업 선정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해서 그야말로 100년 이상 지속되는, 명실상부한 명문장수기업이 되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