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사무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지 10년이 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3년 12월 4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GCF 사무국이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하며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설립 당시 48명인 사무국 인력은 현재 326명으로 확대됐고, 2015년 8건의 첫 사업이 이사회에서 승인된 이후 현재 129개 국가를 지원하는 243개 사업을 통해 134억8천만 달러를 지원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197개 국가를 회원으로 두는 중량감 있는 국제기구 사무국이 들어서며 인천은 전 지구적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며 도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2013년 12월 송도 G타워서 출범식
인천시, 유기적 협력체계 발전 온힘
'웰컴패키지'·복합단지 조성 추진도
GCF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국제기금이다.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 평균기온과 해수면이 높아지고 태풍·폭우·폭설·가뭄·산불·사막화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 가속화 때문에 빚어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GCF 목적은 기후변화 대응이다. 개발도상국의 이산화탄소 절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높이는 사업에 기금을 투자하고 그 자금이 투명하고 적절하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역할도 맡는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Conference of the Parties)가 기금 설립을 주도했다. 2009년 12월 기금설립 논의가 시작됐고, 이듬해 12월 기금설립이 합의됐다.
GCF 사무국을 서로 유치하려는 나라 사이의 경쟁이 치열했다. 2012년 3월 기획재정부는 GCF 유치 후보 도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정했고, 한국은 환경 선진국인 독일 등 다른 나라를 제치고 그해 10월 GCF 제2차 이사회에서 사무국 유치 도시로 선정됐다.
GCF는 여러 나라가 공여, 차관, 지분투자 등의 방법을 통해 기금을 조성한다. 2018년까지 초기 재원으로 일본·영국·미국·프랑스 등이 83억달러의 초기 재원을 조성했다. 한국도 1억달러를 출연했다. 1차 재원 보충으로 스웨덴, 영국, 일본 등이 약 95억 달러를 마련했다. 2027년까지 2차 재원보충이 진행되는데 한국 정부는 3억달러를 공여하기로 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적응 사업과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적응 재원의 50% 이상은 소규모 섬나라와 최빈 개도국, 아프리카 등 취약국에 배분된다.
인천시는 국제기구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만들어 함께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GCF 직원들이 빨리 인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웰컴패키지'를 제공하고, GCF 이사회 등 국제회의가 열릴 때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돕게 하고 있다. GCF 등 연관 기관이 한 데 모일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녹색기후기금 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녹색기후기금이 세계 최대 기후기금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인터뷰] GCF 10년… 유정복 인천시장 "세계환경중심도시 성장발판")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