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가 급작스레 파업에 나서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벌어졌다.
노조 측은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도-노조 협상 결렬 후
수원·화성서 서울 오가는
170개 광역버스 운행 중단
시 관계자 "파업 사실 알리는 중"
14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노조 측은 지난달 26일 배차시간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는 요구와 관련해 경기도와 사측에 대화하자는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 내용은 임금 6% 인상과 합리적인 배차시간, 징계 양정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날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수원과 화성시에서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 170여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시민들에게 '경진여객 광역버스 11.14(화) 게릴라성 파업으로 출퇴근 시간대 대체수단 이용 권장'이란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지만, 기습적인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막지 못했다.
화성시 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40대)씨는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경진여객 광역버스 파업이란 사실을 알았다"며 "사전에 아무런 안내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파업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 애꿎은 시민들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버스기사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운행하고 있는데, 회사에선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합의 시점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버스정보시스템(BIS)에 파업 정보를 표출하고, 현장에 나가 파업 사실을 알리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유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진여객은 서울에서 수원, 화성을 오가는 3000번, 7770번 등 14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