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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하나분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광주찾아 강기정시장 만나
"다른 광역단체장들과 힘모을것"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불거진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정책으로는 지방 죽이기, 정치적으로는 내년 선거를 앞둔 정치 속임수"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의 국밥집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한 조찬 회동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지방 죽이기가 아니라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 지방자치 측면에서 다른 광역단체장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힘을 모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강기정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으로 시작된 지방 메가시티, 지역균형발전 이런 부분을 어떻게 지혜롭게 잘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좋은 지혜를 구하도록 하겠다"면서 "김동연 지사님이 갖고 계신 비전과 여러 정책 방향을 통해 지역이 살고 지역에 청년이 머무는 지혜를 구하고 더 나아가 야당 지도자로서 김동연 지사님과 함께 대한민국의 흔들리는 국정을 바로잡기 위한 지혜도 서로 논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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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국밥집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조찬을 하고 있다. 2023.11.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와 강기정 시장이 이날 만나 식사를 한 장소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전에 다녀간 곳으로,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린다.

앞서 경기도와 광주광역시는 지난 5월 인공지능(AI), 첨단 자동차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상생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광주와 전남이 신재생에너지에 가장 활력 있는 시와 도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RE100도 함께 연계해 신재생에너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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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주광역시 지역 청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13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이날 광주광역시 일정을 위해 김동연 지사는 전날(13일) 오후 내려와 조선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생·청년을 만나기도 했다. 

지역 청년을 만난 뒤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청년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지난 중국 칭화대에 이어 이번엔 광주다. 정치, 정책, 경제, 균형발전, 복지 등 정말 많은 질문이 오갔다"면서 "자발적으로 모여서 그런지 열정이 참 뜨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앞으로 국제무대에 나아가고 싶다는 청년의 질문에는, 세계은행 재직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를 강조했다. 나만의 강력한 '콘텐츠'를 갖추는 것, 담대함을 갖고 부딪히는 '경험'을 해 보라 조언했다"고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