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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이석균 의원이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1.14 /경기도의회 제공

박물관과 미술관 등 경기도가 운영하는 문화예술기관들이 비표준어, 오·탈자, 비문을 여과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석균(국·남양주1) 의원은 14일 경기아트센터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은 도민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선사하고 문화 향수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을 중심으로 한글 오용 사례들이 지속해서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경기도 실학박물관의 '조선비쥬얼' 기획전을 예시로 짚으며 "전시에 사용되는 '비쥬얼'의 올바른 한글 표기는 '비주얼(Visual)'"이라며 "역사를 배우는 현장에서 외래어를 혼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철저한 검토를 통해 공공언어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도내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미약한 재정 자립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문화재단에서 공립 시설 외에도 도내 여러 사립 박물관·미술관이 처한 현실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지원될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고건·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