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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가 사흘 연속 기습 파업을 이어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화성시와 달리 수원시는 사전에 안내 문자조차 보내지 않아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사진은 안전 안내 문자 캡처./독자제공

경진여객 사전예고에도 '불편 가중'
市 "혼란 막으려 문자 발송엔 신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가 사흘 연속 기습 파업을 이어가 시민들이 불편(11월16일자 7면 보도=경진여객 '게릴라 파업' 또다시 발목잡힌 수원·화성시민들)을 겪은 가운데 사전에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한 화성시와 달리 수원시는 파업 당시 안내 문자조차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1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화성시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지난 14일 오전 7시6분께 출퇴근 시간대 대체수단 이용을 권장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지난 15일에도 오전 11시15분께 파업 안내와 대체수단 이용을 권장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반면 수원시는 같은 기간 안내 문자를 아예 발송하지 않거나 화성시보다 3시간30여분 늦게 파업 안내 문자를 보내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처럼 화성시와 달리 수원시의 경우 노조가 파업을 사전에 예고함에 따라 정보를 시민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해야 함에도 이 같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사고 있다.

시민 이모(40)씨는 "15일 오전만 봐도 많은 언론에서 경진여객 노조의 14일 기습파업을 다뤘다"며 "수원시는 파업 관련한 내용을 알아보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을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수원시는 시민들의 혼란 가중을 방지하기 위해 파업 안내 문자 발송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시 입장에선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게 시의 원칙이고, 경기도버스정보 앱과 각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통해 파업으로 인한 노선 운행 여부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17일 오전 4시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