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정모 씨 부부가 3차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만 454건에 이르렀으며 예상 피해액도 690억 원에 달하게 됐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앞서 사기 혐의로 고소된 정씨 부부를 이날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1~2차 소환 이후 세 번째 조사다.
경찰은 이들이 과거 고소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을 당시 임차인들을 고의로 기망하려했는지 등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경찰이 정씨 일가를 피고소인으로 해 접수한 고소장은 총 454건이며,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를 합하면 690억 원 상당이다.
피고소인은 정씨 일가와 그들이 운영한 부동산 법인 관계자 1명 등 임대인 4명, 그리고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중개인 45명 등 총 49명이다.
경찰은 이중 피고소인 중 정씨 일가 3명과 혐의가 비교적 중하거나 구체화 된 공인중개사 6명 등 9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