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오창준(광주3·사진) 의원은 21일 경기도교육청 교육행정국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초학력부진이 매년 늘고 있음에도 내년도 관련 예산을 70% 이상 삭감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오 의원은 "기초학력 저하가 명백히 심화되고 있음에도 경기도교육청이 예산을 증액하지 못할망정 70% 이상을 줄인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기초학력 관련 사업에 대한 성과측정 방안 마련도 지적해 왔는데, 관련 사업과 예산도 확대하는 방안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기초학력 진단 현황에 따르면 도내 부진아 비율은 2021년 0.58%에서 지난해 1.85%, 올해 2%로 지속 늘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2021년 727억원 정도였던 기초학력 관련 예산을 지난해 1천235억원, 올해 1천226억원으로 늘렸지만, 내년 예산은 367억원으로 70% 이상 삭감 편성했다.

오 의원은 "최근 몇 년간 기초학력 관련 사업을 살펴보면 신설됐다 폐지되는 등 기초학력 관련 사업 자체가 안정성이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초학력 관련 사업에 대한 원칙과 철학이 부재한데, 어떻게 기초학력을 높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와 부진아가 실제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을 파악하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