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SPC 계열사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20대 노동자가 작업 중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SPL 출하장에서 상품을 자동으로 옮기는 지면 50cm 높이 철제 컨베이어에 대한 점검이 진행되던 중 시설 일부가 갑작스레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설 하단부를 점검하기 위해 컨베이어 아래를 들여다 보던 외주 설비업체 직원 A(20대)씨가 내려앉은 부분에 머리를 크게 부딪히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초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던 A씨는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를 회복해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A씨 포함 직원 3명이 함께 작업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 SPL은 지난해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도 끼임 사고로 50대 여성이 손가락이 골절돼 안전 사고가 반복됐다. 다른 SPC 계열사인 성남 샤니에서도 지난 8월 50대 여성이 기계 끼임 사고로 숨지면서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