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부터 보상금 지급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입주가 연기된 인천 검단신도시 AA13 블록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제시한 보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24일 LH와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LH·GS건설 보상안 입주예정자 찬반투표에서 찬성에 투표한 비율이 60.4%로 과반을 넘어 최종 가결됐다. 투표 대상인 입주예정자 1천600명 가운데 1천35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815명이 찬성, 535명이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LH와 GS건설은 1억4천만원(84㎡ 기준)을 주거지원비 명목으로 무이자 대여하고, 500만원의 이사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또 입주예정자들이 내야 하는 잔금 중 9천100만원을 지체보상금 명목으로 공제하는 보상안도 제시했다. 이밖에 입주자들의 중도금 대출 원금을 GS건설이 대위변제하고, 아파트 브랜드도 LH 브랜드인 '안단테'에서 GS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하는 안도 내놨다.

보상안이 가결되면서 LH와 GS건설은 이르면 연내부터 입주예정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거지원비 가운데 5천500만원(이사비 500만원 포함)은 LH가 빠르면 12월부터 지급하고, 나머지 9천만원은 GS건설이 1월부터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H와 GS건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오는 29일 보상안의 향후 절차 처리 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입주예정자와 LH, GS건설 3자 간 합의서 작성을 통해 이르면 연내부터 보상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