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라인 3곳중 2곳 문제 발생
'대체 물량' 대부분 정상화 수순
경기·인천지역을 비롯한 중부지역 수소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소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대체 수소 물량을 공급한 정부는 26일 인천공항 T1 수소충전소와 용인 에버랜드 수소충전소를 긴급 점검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국내 수소 생산 업체 중 한 곳인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의 수소 공급 라인 설비 3개 중 2개에 문제가 생겼다. 이를 수리하는 기간이 당초보다 지연되면서 수소 생산량이 줄었다. 이로 인해 수도권 등 일부 수소 충전소에 수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했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수소는 수도권 등 중부지역 공급량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수소 생산자, 공급사, 충전소 사업자, 지자체 등과 함께 중부지역 수소충전소 수급 상황 관련 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통해 운영 현황 및 공급 상황을 전수점검하는 한편, 정상 가동 중인 여타 수소 생산 설비에서의 여유 물량을 수급 불안정 충전소에 공급하도록 수소 공급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체 수소 물량이 차질을 빚었던 충전소에 공급되면서 다시 대부분 정상화 수순을 밟는 상황이다.
이날도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 수소 충전소엔 충전을 위해 기다리는 차량들이 줄 지어 서있기도 했다. 충전할 수소가 부족해 영업을 마감한 곳 등도 일부 있었다. 산업부 관계자들은 이날 인천지역 수소 버스 충전소인 인천공항 T1 수소충전소와 대체 수소 물량을 공급받아 이날부터 정상 영업을 재개한 용인 에버랜드 수소 충전소를 잇따라 점검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