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친명 강성 의원들의 막말과 상식 이하의 발언들이 논란이다. 심각한 문제는 송영길 전 대표의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한 욕설에 가까운 막말 이후에 강성 의원들이 이에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발언 이후에 이에 대한 당내 강경층 반응도 이해가 가지 않거니와 최 전 의원에 대한 당원권 6개월정지의 징계가 내려졌다고는 하나 근본적인 치유책이 나오지 않으면 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행태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원인은 발언 당사자의 품격 낮은 인성을 우선 지적할 수 있겠지만 내년 총선 공천국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하는 얕은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당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대표는 '재명이네 마을'이라는 팬카페에 '이장'역할을 맡고 있다. 이 카페는 당내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일방적 이 대표 지지자로 구성되어 있는 데다가 당내 강성 여론을 주도하는 핵심 그룹으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공천 국면에서 경선을 하더라도 이들 강성 지지자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민주당이 처한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일부 강성 의원과 당직자가 진영 내에서 공천 경선 당원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전략적으로 막말을 구사하는 것이다. 인지도가 낮은 비례대표 의원 등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막말 대열에 '참전'할 개연성 역시 부인할 수 없다고 하겠다.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증오와 혐오 정치를 강화하고 적대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하책 중의 하책일뿐만 아니라 정치를 후퇴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이라는 카페에서 탈퇴하고 막말 당사자에 대해서는 공천 감점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하고 정치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러한 행태들이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것은 국민보다는 진영내의 자신의 이익을 위한 얄팍한 계산일 가능성이 높다. '암컷'발언에 침묵하고 있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 역시 강성 지지자 눈치를 보기 때문일 것이다. 발언의 당사자들은 사과조차 안하고 있다. 이러고도 민주당의 정체성을 주장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