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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DB

경찰이 ‘무자본 갭투자’로 임차인들을 속여 140억 원 이상의 전세보증금을 빼돌린 일당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


27일 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와 직원, 건축주, 임대사업자 등 이 사건 피의자 2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중 핵심 역할을 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40대 A씨와 일부 건축주, 임대인 등 7명은 이미 구속됐으며, 나머지 컨설팅업체 직원인 30대 B씨 등 20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경기 김포,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375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 66명으로부터 142억원 상당의 전세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자와 건축주, 임대사업자로 구성된 이 사건 일당은 전셋값을 매매가 수준으로 부풀려 받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이 매입한 빌라의 임차인 중 피해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범 여부와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시가가 불확실한 빌라 전세계약 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이용래 매매·전세가를 확인하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 안심전세 앱으로 악성임대인 명단 및 세금 체납여부 등을 살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