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퇴출근패스' 이용률 50% ↑
그린카 상품 '수도권 직장인' 호응
주차난·유류비 상승 등 수요 늘듯
수원 권선동에서 성남 판교까지 출·퇴근하고 있는 윤모(38)씨는 최근 집 근처에 사는 직장 동료 2명과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매일 아침 줄서기 전쟁을 치러야 하고, 자차를 이용하면 회사 인근엔 주차할 자리가 없어 곤혹스러울 때가 많아서다. 윤씨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출·퇴근을 한 뒤로부터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다.
윤씨는 "저렴한 금액으로 회사까지 편안하게 운전해서 갈 수 있다는 게 좋다. 주차 스트레스가 없고 저녁에 술자리가 있어도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대란에 주차 전쟁 등으로 인해 수도권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카셰어링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각 카셰어링 업체들 역시 출·퇴근족을 겨냥한 상품을 늘리는 추세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말 그대로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명이 탑승하면 대중교통 요금보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출·퇴근 수단으로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각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들도 출·퇴근 수요를 고려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쏘카는 직장인 맞춤형 구독상품인 퇴출근패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1월 출시됐는데 6개월 만에 이용률이 50% 증가했다. 쏘카를 이용해 출·퇴근이 잦은 지역 1위가 서울 강남, 2위가 성남 판교다. 특히 판교 미래에셋벤처타워는 단일 장소 기준 퇴출근패스 이용이 가장 많은 장소였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 그린카도 정기 구독 상품인 그린패스를 출시했는데, 지난 1년간 가입한 17만여명 중 만 34세 미만이 85.1%를 차지한다. 특히 그린패스 혜택 중 심야 7천원 정액 쿠폰은 평일에 주로 쓰이는데 사용 지역이 직장인들이 다수 분포하는 서울·경기·인천 등에 집중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심화되는 주차난과 유류비 상승 등 때문에 카셰어링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