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침체, 부동산 냉각기 장기화 속
3기 신도시에는 관심 지속돼
11~12월 토지 공급 창릉·왕숙2 등 문의 지속
부동산 냉각기 속에서도 3기 신도시는 단연 ‘핫 키워드’다. 사전청약에서 3기 신도시 지역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토지 공급과 관련해서도 문의가 지속하는 등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 내 공동주택 용지인 C-1블록을 공급 중이다. 총 4만1천488㎡ 면적에 593세대 규모다. 다음 달 4일과 5일 각각 1·2순위 마감이다. 다음 달엔 남양주 왕숙2지구에 1만7천251㎡ 면적 313세대 규모인 C-4블록 공급이 예정돼있는데 용지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LH 설명이다. 3기 신도시는 아니지만 구리갈매역세권 토지 공급도 3기 신도시에 대한 높은 주목도와 맞물려 덩달아 순항 중이다. S-1블록(4만2천793㎡, 734세대)으로 지난 7일부터 공급 중이다. 다음 달 7일과 8일 1·2순위 마감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부동산 시장의 경우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입지 여건이 좋은 곳에만 상대적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것이다. 건설 원가와 금융 비용이 크게 오르고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조달의 문턱마저 한껏 높아진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요자들의 열기도 시들해진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려, 같은 경기도라도 입지가 좋은 곳에만 그나마 공급 수요도 몰리고 있는 추세다. 3기 신도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들 3기 신도시는 대체로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고양 창릉만 해도 이미 경의중앙선과 3호선 이용이 용이하고 GTX-A 창릉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지구도 GTX-B 수혜지역이다. GTX-B는 구리갈매역세권도 지나게 된다. 왕숙2지구의 경우 경의중앙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연결도 계획돼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의 여건이 어려운 와중에도 3기 신도시 지역들의 토지 공급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자들의 호응은 사전청약 성적에서 드러난다. 남양주 왕숙지구의 경우 지난해 왕숙2지구 일반공급 경쟁률이 135.9대 1까지 올라갔을 정도였다. 올해 역시 왕숙지구의 사전청약 일반공급 경쟁률이 24.2대 1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