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가천대 찾아 의견 청취
학생기자들은 '학보사 지원' 건의
공공기숙사 확충 정책 마련 요구
"좋은 아이디어 최대한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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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가천대 자작나무라운지에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과 가천대신문 학생기자간 현장 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대영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충식 가천대 부총장, 김용진 대외협력비서관, 장영호·박대기 대외협력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간담회에 앞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가천대신문 학생기자 등이 가천대 문양을 손으로 표현한 모습. 2023.11.29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청년 상당수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어 물가 상승 체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물가 안정 등 관련 정책이 필요합니다."

"청년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건 '청년'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과 청년 간 기자회견, 간담회 또는 전국 대학 학보사 대상 기자회견 등 소통의 기회를 더 확대해주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는 '민생 현장'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은 29일 대학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현장소통 간담회는 가천대(총장·이길여) 자작나무라운지에서 열렸는데,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 직원과 가천대신문 학생기자로 활동하는 청년 10여명은 위축되는 대학 내 학보사 지원정책 필요성, 청년정책 활성화, 청년 소통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허심탄회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청년들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듣기보다는, 서로 궁금한 부분을 묻고 추가 질문이 오가는 소통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용진 대외협력비서관은 미래 언론인을 꿈꾸며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자 학보사 청년 대상 간담회를 마련했는데, 이에 대해 "소위 MZ인 젊은 언론인 눈으로 본 현장의 목소리, 청년과 대학 문제를 듣고 싶어 찾아왔다"며 "윤석열 정부가 나아가는 길에 작은 밀알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감 없는 소통의 시간을 역설한 만큼, 이날 모인 학생기자들은 다양한 청년 관련 문제와 건의사항을 전했다. 한 학생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언론인 대상 많은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데, 정작 학보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등 지원이 없어 아쉽다. 질 높은 학보를 만들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내년도 예산에서 청년 관련 예산이 삭감된 부분을 언급하며 "청년 지원과 관련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한 학생은 "사회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데 이에 따른 체감이 제일 큰 게 청년"이라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경우 기숙사에 머물거나 자취를 하는데 그럼 부담이 더 커진다. 공공기숙사 확충 등이 필요하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지원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통령과 청년 간 소통 강화 요청도 나왔다. 이를 위해 청년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간담회를 열거나, 전국 학보사 대상 기자회견 개최 등을 제안했고 대통령실 직원들도 공감을 표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김용진 대외협력비서관은 "청년들이 경제, 취업에 많은 관심이 있고, 이러한 걱정 없이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걱정을 덜어주고 싶다"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듣고 간다. (정책 등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의종·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