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도·도교육청 본예산 심의
상임위 예비심사부터 '희비' 엇갈려
예술·체육인 기회소득은 원안 유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 심의를 시작한 가운데, 상임위원회 단계부터 주요 쟁점 예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도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의 경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인 장애인 기회소득사업(100억원)을 30억원 삭감해 70억원으로 조정했다. 도가 올해 도민 참여 공론화위원회에서 첫 의제로 선정한 누구나 돌봄 사업(90억원)도 10%인 9억원이 잘려 나갔다.
건설교통위원회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556억원 중 절반 가까운 223억원을 삭감했는데, 도가 내년 하반기 '더 경기패스'를 추진함에 따라 사업 중복을 피하기 위해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같은 기회소득 사업인 예술인(103억원)과 체육인(59억원)의 경우 전액 원안대로 의결됐다. 민선 8기 도에서 추진 중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준공영제) 운영도 1천68억원에 2억원 정도 증액됐고, 도의 지지부진한 대응으로 일몰 위기에 놓였던 '경기도의료원 2030 핑크리본 유방암 검진사업'은 12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경영위기에 임금체불까지 거론된 경기도의료원의 지원 관련 예산(10억원)도 24억1천만원이 증액돼 34억1천만원으로 늘었다.
이날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 예결특위가 가동됐는데, 도의회 여·야간 예산 기조에 대한 입장차가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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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