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원 등 10개 시군 107대
내년 20개 시군에 261대 편성
사업 단점 보완 의회 설득 '관건'


올 3월 안산 대부도에서 처음 시동을 건 경기도 '똑버스'가 내년 20개 시군에 260여대로 확대편성되면 올해보다 운행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고령층을 위한 콜센터도 신설되며 도내 교통 취약지의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반면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호출 대기시간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해당 예산을 과다증액 편성 주요사업 중 하나로 거론한 상태여서, 사업의 단점을 보완해 의회를 어떻게 설득하냐가 사업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수요응답형 통합교통수단(DRT) 똑버스의 내년도 예산(도비40%·시군비 60%)을 315억원으로 편성해 올해 114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늘렸다.

이에 현재 수원, 부천, 시흥, 안산 등 10개 시군에서 107대가 운영 중인 똑버스는 내년부터 20개 시군에 261대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용인시 이동·남사읍, 화성시 남양·봉담읍과 마도면, 광주시 초월·곤지암읍과 퇴촌·도척면, 김포시 고촌읍, 양주시 백석읍과 은현·광적·장흥·남면 등 읍면 단위의 교통 취약지역에 61대가 집중 배치된다.

고령층, 농어촌 주민 등 스마트폰 이용이 익숙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유선콜 배차 시스템도 도입된다. 그간 '똑타'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만 똑버스를 예약·승차할 수 있었는데, 도는 15억원(도비 30%:시군비 70%)을 투입해 관련 콜센터를 구축한다.

그러나 장기간의 호출 대기시간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지속 제기되고 있다. 도가 똑버스 이용객을 상대로 지난 7월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주행 안전성, 앱 편리성, 요금제 등 전반적 만족도는 80~90점대로 높은 반면 '호출 후 대기시간' 부문은 평균 66점으로 저조했다. 실제 동탄 1·2신도시와 수원 광교, 파주 운정 등 수요가 높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호출 후 대기시간이 30분 전후에 달한다는 불만글들이 온라인상에 다수 게재돼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대기시간 불편은 이용자 대비 차량이 부족한 등 여러 요인들이 있다. 도에서도 지속 모니터링하며 운수사와 운영 효율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