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市에 주문
부산도 경쟁 '동정여론' 미칠듯
"정치권 등과 전방위 활동 필요"
'유치 당위성' 촉구 결의안 의결
30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인천시에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는 이날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을 상대로 한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앞서 부산시가 '2030 월드엑스포' 개최에 실패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 인천시가 더 철저히 나서야 한다는 게 시의회 건설교통위의 의견이다.
2025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 등 6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EC 유치전에는 부산시도 뛰어든 상황으로, 엑스포 패배에 대한 동정 여론이 지자체 간 APEC 유치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11월 30일자 1면 보도=부산엑스포 불발 불똥튈라… APEC 출사표 '좌불안석 인천시')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 소속 김명주(민·서구6) 의원은 "인천시는 인천 유치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고 있지만, 부산시도 마찬가지로 (엑스포 유치전에서) 참패를 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외교부를 방문하거나 인천시의회, 정치권 등에 도움을 요청해 함께 유치 활동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는 이날 임관만(국·중구1) 의원이 대표 발의한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 결의안은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과 대규모 국제회의 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다년간 국제행사 경험을 쌓아온 인천에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통령실, 외교부 등에 이송된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