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정책소통실장이 지인에게 의왕 지역 개발 관련 인터넷 카페에 접속할 수 있도록 타인의 아이디를 빌려줘 도용을 유도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의왕경찰서는 1일 의왕시청 정책소통실장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께 의왕서는 의왕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해 정책소통실장 A씨의 개인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A씨는 지인 B씨에게 지역 개발 관련 인터넷 카페에 가입돼 있는 제3자의 아이디를 빌려주었다. 그러나 B씨는 해당 카페에서 카페지기로 알려진 C씨와 쪽지 및 댓글 등으로 대화를 주고 받던 중 B씨가 빌려 쓰던 아이디가 카페에 가입돼 있는 회원들의 대화 성향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간파당해 C씨에 의해 피소됐다. 이 과정에서 A씨 역시 B씨에게 아이디를 빌려주고 정보통신망법 위반 행위를 알선한 것으로 함께 피소당해 지난 9월 의왕서에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왕시청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계속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