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 토양오염 우려지역 5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토양오염 우려지역 120개소를 대상으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산업단지 등 5개소에서 기준치를 넘은 중금속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산업단지·공장지역, 어린이 놀이시설 지역, 폐기물 처리·재활용 관련 지역, 교통 관련 시설지역 등에서 이뤄졌다. 조사 항목은 납·아연 등 중금속류 8종, 유류(TPH, BTEX), 토양산도(pH) 등을 포함한 23개다.


산업단지·공장 지역 1개소에서 납(Pb)과 아연(Zn)이, 다른 1개소에서는 니켈(Ni)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사격장 관련 시설 지역 1개소에서는 납(Pb)이, 교통 관련 시설 지역 1개소에서 아연(Zn)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폐수 유입 지역 1개소에서는 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 115개소는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조사결과를 해당 군·구에 통보했다. 지자체들은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지역의 토지 소유자를 통해 정밀조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준초과 지역에는 정화·복원 등의 행정명령도 이뤄질 예정이다.


검출 지역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의 검증 절차를 거친 뒤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해 지역 내 토양오염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오염 토양의 정화·복원 조치해 시민의 환경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