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史記)의 ‘백이열전’ 중 저자인 사마천의 한탄을 인용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을 담은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우리 사회에 시들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아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상은 어지럽고 경제는 어렵다”며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어야 한국이 제대로 나아갈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김 지사는 사기(史記)의 ‘백이열전’ 중 저자인 사마천의 한탄을 인용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사마천이) ‘추운 계절이 되어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다”며 “악행을 하는 사람이 천수를 누리며 잘 사는데 정작 고결한 사람은 힘들게 살다 요절하는 대목에서다. 충절을 위해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 희대의 도적인 도척의 예를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화까지 났다”며 “(영화는) 권력과 야욕을 채우기 위해 일으킨 군사 반란을 다루고 있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하며 진정한 봄을 막는 것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SNS 글에는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신군부의 단체사진에서 비춰지는 인물들의 이력이 장관, 국회의원, 대통령이라 화가 났었다”며 공감하는 누리꾼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 당시 9시간을 재구성한 영화로, 지난 주말 관객 46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