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취약' 가평·강화 등 7곳
접근성 향상에 지역 주민들 '긍정'
60세이상 인구 많아 활용도 '의문'


비대면진료 대폭 확대, 야간·휴일에는 초진 전면 허용 발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1 /연합뉴스

비대면 진료 조건이 대폭 완화된 가운데(12월5일자 2면 보도=발 넓히는 비대면 진료, 국민 만족엔 '거리두기') 의료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경기·인천 7개 지역에선 제한 없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료 인프라 부족을 호소해오던 각 지역에선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고령 인구가 많아 비대면 진료 이용도가 어느 정도로 높을지 미지수라는 견해에도 힘이 실린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경기도에선 가평군, 동두천시, 양평군, 여주시, 연천군, 인천시에서는 강화군, 옹진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조건 없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졌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에 해당하는 곳이다.

해당 지역들은 의료 인프라 부족을 토로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인천시 전체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종합병원이 20개, 병원이 56개, 의원이 1천633개 있지만 옹진군엔 병원 1개, 의원 3개가 전부다. 그나마 강화군엔 종합병원이 1개, 병원이 1개, 의원이 20개 있다.

약국도 인천시 전체엔 1천155개가 있지만 강화군엔 22곳, 옹진군엔 4곳 뿐이다. 경기도 역시 2021년 기준 연천군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1곳도 없고 의원만 13곳 있다. 가평군엔 병원 2곳, 의원 25곳이 있다.

이에 비대면 진료가 제한 없이 가능해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의료 접근성이 향상된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연천군에 거주하는 A씨는 "주말에 아이가 아파서 의정부까지 급하게 이동한 경험이 있어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약국에서 직접 약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급할 땐 차를 끌고 가면 약을 받을 수 있으니 비대면 진료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지역은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많아 이들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비대면 진료를 얼마나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평군의 경우 전체 인구 6만2천여명중 2만5천여명이 60세 이상이고, 동두천은 8만8천여명 중 2만9천여명, 양평군은 12만4천여명 중 4만8천여명, 여주시는 11만4천여명 중 3만9천여명, 연천군은 4만1천명 중 1만6천여 명이 60세 이상이다.

플랫폼 업계는 15일까지 각 의료취약지역의 애로사항을 취합한 뒤 비대면 진료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신영 닥터나우 홍보이사는 "아직까지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서비스 개편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시범사업 보완 방안 시행일이 아직 남은 만큼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분들의 의견을 취합해 서비스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