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힘 지도부와 비공개 회동
당·대통령실, 소통체계 강화 한뜻
규제혁파 수출현장 애로해결 합심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는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민생을 챙기도록 정책과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이 사무총장이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더욱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에도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고 이 사무총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이 제60회 '무역의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밀착 관리하고, 규제를 혁파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고 이 사무총장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를 의식한 듯, 가덕도 신공항과 북항 개발 등 부산지역의 발전을 위한 차질 없는 정책 추진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인 지난 10월 18일 오찬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당시는 임명직 당직자들이 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 꾸려진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출범한 때였다. 그러나 회동에선 최근 당내에서 겪고 있는 당 지도부와 혁신위와의 갈등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찬에는 최근 대통령실 개편으로 진용이 새로 꾸려진 용산 2기 참모들도 함께했다. 오찬 식탁에는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당 지도부, 왼쪽에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등이 자리를 잡았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