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희생' 갈등… 19일만에 만남
인, 말 아껴… 5분만에 비공개 전환
7일 혁신·최고위 접점 찾을지 주목
'주류 희생' 혁신안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달 17일 이후 19일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을 찾은 인 위원장에게 "요즘 날씨도 별로 안 좋고 독감도 많은데 괜찮으냐"고 먼저 안부를 물었다.
이어 "어느 혁신위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굉장히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굉장히 좋은 혁신적 어젠다를 많이 제시하시고, 또 실천 가능한 것들이 상당 부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존중하고 잘 녹여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김 대표가 "인 위원장이 온다고 해서 이렇게 (언론에서) 많이 왔다. 활동을 많이 잘하신 것 같다"고 하자, 인 위원장은 "감사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언론에 공개된 초반 회동에서 김 대표는 발언 대부분을 하고 인 위원장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회동 시작 5분여만에 비공개로 전환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회동에는 지도부에서 이만희 당 사무총장과 박정하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이, 혁신위에서 정해용 위원이 함께 자리했다.
앞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혁신안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당의 신속하면서도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혁신위와 적절한 시기와 절차를 봐야 한다는 김 대표 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탓이다.
7일 혁신위 및 최고위 회의를 앞둔 만큼 이날 회동을 통해 양쪽이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