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 유치에 실패했다.

재외동포청은 2024년 한상대회 개최지로 전라북도(전주시)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상대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온라인 화상 회의를 열고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인천시와 전북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설명을 들었다.

이후 운영위원 40여명이 진행한 1차 투표에서 제주도가 먼저 탈락했고, 이어 인천시와 전북도의 결선 투표에서 전북 전주시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컨벤션 인프라를 비롯한 공항 접근성과 영종도의 관광·호텔시설, 인천의 이민 역사성 등을 내세웠지만 고배를 마셨다.

전주시는 애초 숙박시설이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한옥마을을 비롯한 유·무형의 문화적 강점과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연계점을 내세워 해외 한인 경제인들의 방문 의지를 이끌어냈다.

전주시가 그동안 한상대회가 열린 적 없는 새로운 지역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전주시는 지난해 울산시에 밀려 한상대회 유치에 실패했다. 반면 인천은 지난 2009년(제8차)과 2018년(제17차) 두 차례 송도국제도시에서 한상대회를 진행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상대회 개최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쉽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남아있는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행사로 60여개 나라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한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