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와 사업 추진 기본 협약
내달 2030역전프로젝트 취소 고시
내년말까지 사업시행자 지위 확정
인천시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인 동인천역 주변 복합개발에 속도를 낸다.
인천시는 7일 인천도시공사(iH)와 '동인천역 일원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iH가 착수한 '동인천역 주변 복합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에 이어 iH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후속 절차다.
인천시는 iH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인천역 인근 송현동(100-179번지) 일대 7만9천797㎡를 개발해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사업지에는 인천시가 2026년 신설을 목표로 하는 제물포구(가칭)의 청사도 함께 들어선다.
인천시는 내년 1월까지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 도시재생사업 취소 및 도시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내년 말까지 iH의 사업 시행자 지위 확정 절차를 진행한다.
2030 역전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동인천역 일대를 원도심 중심 시가지로 역전시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었다. 지난 2019년도에 국토교통부의 거점연계뉴딜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의 반대와 송현자유시장 상인들의 수용방식 거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결국 인천시는 그동안 집행한 국비 20억6천만원을 반납하고 사업을 취소, iH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을 결정했다.
인천시는 국토부에 2030 역전 프로젝트 취소를 신청한 상태다. 국토부 승인이 떨어지면 인천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식으로 취소 고시가 이뤄진다.
iH는 시행자 지위를 얻은 뒤 유 시장 임기 내 사업에 착공해 오는 2030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한 동인천역 주변 복합개발사업은 원도심 재창조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원도심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