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타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
질병청, 범정부 대책반 구성
최근 아동 등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범정부 대책반을 구성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호흡기 감염병 유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 입원화자는 11월 1주 174명에서 12월 1주 249명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대부분 1~12세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새로운 감염병이 아닌,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질환”이라면서 “입원환자 비율은 5%로, 대부분 외래에서 치료받고 있다. 최근 입원 환자 수도 2019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유행 증가에 대비해 소아 병상 수급을 점검하고 있으며 식약처는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질병청은 중증환자 발생 등을 대비해 대한소아감염학회 등과 공동으로 ‘마이코플라스마 진료지침’을 마련, 보급했다.
독감 유행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2월 1주 현재 외래 1천명당 48.6명이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준 12월 1주 15명에서 12월 5주 60.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와 달리 올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질병청은 주간감시를 일일감시체계로 전환하는 등 지역사회 유행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또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독감 예방관리를 위해 ‘시설별 독감 관리지침’을 마련, 배표했으며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백일해 환자는 지난 2일 기준 198명이 발생했다. 환자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75.2%를 차지했다. 백일해의 경우 10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2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질병청은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독려 등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