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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남동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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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전 인천시의원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남동구을)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


8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관석 의원은 최근 측근인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을 만나 총선 불출마 입장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시의원은 윤 의원이 구속 수감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남동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 전 시의원은 윤 의원의 뒤를 이어 남동구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시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 공모’에 신청서류를 내고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전 시의원은 “최근 윤관석 의원과 만나 제가 대신 총선에 출마하기로 협의했다”며 “지난해 남동구청장 후보로서 준비한 인적·정책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위기에 처한 우리 남동을 지역을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돈 봉투 사건’ 의혹의 중심에 선 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그간 무소속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왔다. 남동구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윤 의원의 출마 여부는 당내에서 가장 큰 변수이기도 했다.


윤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는 복당에 대한 불확실성과 무소속 출마 시 뒤따를 위험 부담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송영길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내에서 송 전 대표의 입지가 약해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윤 의원의 복당 신청을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윤 의원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정치 1번가’로 불리는 남동구을 지역은 양 당 그 어느 쪽의 텃밭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남동구을은 윤 의원이 19~21대 총선에서 3선을 이루기 전, 15~18대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2번씩 의석을 차지한 격전지였다.


민주당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정치권 인사는 “윤관석 의원이 무소속으로 남동구을에 출마하면 민주당의 표를 분산(갈라치기)하며 발목을 잡을 테고, 당은 그걸 기억하지 않겠느냐”며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있을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