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명 구성… 현역 국회의원 맞불

“가장 선두에 싸워나갈 것” 의지 천명

출마일성으로 ‘이례적’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든 친명계 출마예정자
‘퇴진과 혁신’이 11일 공동 총선 출마 선언에 나서서 ‘윤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23.12.11/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현역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예정자 18명이 출마 일성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역설했다.


예비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출마선언’에 나선 이들은 이같은 내용의 출마선언문을 한달여간 숙의끝에 만들었다며, 자신들의 이름을 ‘윤석열 정권의 퇴진과 기득권 혁파를 위해 투쟁하는 정치신인모임’(이하 퇴진과 혁신)으로 명명했다.


김준혁(도전 지역구 수원정), 민병선(하남), 박영기(성남수정), 부승찬(용인병), 이은영(의왕·과천), 진석범(화성을), 추승우(성남분당갑), 현근택(성남중원) 등 경기지역 도전자 8명은 다른 10명의 타 지역구 도전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며 “우리는 그 단일한 깃발 아래 싸워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국민에게 소환권이 없는 상황에서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공무원을 탄핵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국민을 위협하고 헌법과 법률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한다면, 그것이 대통령이든, 국무위원이든, 검사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탄핵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은 이게 정상적 나라냐”고 반문했고, 서울 은평을에 도전하는 김종욱 총선출마자는 “이미 충분히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어겨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직권남용으로 탄핵사유가 된다. 대통령의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민주당 의원들이 ‘수세적’이라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앞장서 싸워야 할 민주당이 제대로 싸우고 있나. 지금 국회에서 움직임이 없어 가장 선두에서 싸워나가겠다는 우리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대통령에게는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입법부엔 탄핵을 부여했다고 강조하고 “탄핵은 정치신인으로부터 나온 ‘불온한 단어’가 아닌, ‘마지막 수단’”이라고 절박함과 정당함을 호소했다.


이중 현근택 변호사는 민주당이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내년 총선은 탄핵 찬반을 묻는 총선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소위 ‘친명’ 원외 인사들이 모인 그룹답게 이들은 당 내부를 향해서도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 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구 3선 초과 국회의원의 출마 금지 ▲권리당원에 의한 현역의원 평가 공개 ▲국회의원 평가 하위 30%컷오프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입법 등을 구체적 방법으로 제시했다. 또 이미 60대 1에서 20대1로 낮춰진 대의원 비율을 마저 낮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비율을 동일하게 할 것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출마예정자들은 경기지역 도전자 외에도 구자필(충남 보령·서천), 김종욱(서울 은평을), 박노원(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 이경(대전 유성을), 이승훈(서울 강북을), 임세은(관악을), 정재혁(광주 광산을), 정진욱(광주 동남갑), 조상호(서울 금천) 등 9명, 지역구가 정해지지 않은 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