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거주비율 높은 임대아파트 낙상사고 비율 43.3%
65세 이상 어르신 사고 절반에 달해
경기소방, 안전컨설팅 등 추진

어르신 거주비율이 높은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생활안전사고 중 넘어짐과 미끄러짐 등 ‘낙상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임대아파트 생활안전 사고유형 및 위험요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지역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생활안전사고는 6천714건이다.
2021년 2천234건, 지난해 2천949건, 올해 상반기 1천531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이 2천916건(43.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미끄러짐 547건(8.1%), 약물복용 483건(7.2%), 떨어짐 311건(4.6%)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고 발생 비율이 높았다. 81~90세 1천202건(17.9%), 71~80세 1천133건(16.9%), 61~70세 1천건(14.9%) 등 순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에서 전체 절반에 달하는 3천152건(47%)의 사고가 발생했다. 장애인 사고도 556건(8%)이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집안 3천304건(49.2%), 화장실 589건(8.8%), 단지 내 555건(8.3%) 등 순이었다.
특히 화장실 바닥 타일(583건)과 계단 안전난간(144건), 단지 내 교통사고(119건)도 발생, 미끄럼방지 패드와 안전손잡이 등 안전시설물 보수 및 유지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241건으로, 6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 131건(54.4%), 전기적 요인 59건(24.5%), 기계적 요인 14건(5.81%) 등 순이었고 장소별로는 주방 84건(35%), 침실 36건(15%), 베란다 28건(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생활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등 안전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어르신과 장애인의 거주비율이 비교적 높은 임대아파트에서 넘어짐과 미끄러짐 등 낙상사고를 비롯한 생활안전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도민이 집 안팎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고 예방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