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 초점 맞춘 조직·사업 개편 주도

민선 8기 도정 맞춤 직업능력 향상 사업 추진

경기북부 중심의 평생교육 활성화 정책도 가동 계획

남양호
남양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평진원) 원장이 13일 경인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기관의 정체성 확립에 초점을 맞춘 1년을 보내고, 본격적인 평생교육 사업 재편에 나서겠습니다”


남양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평진원) 원장은 13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진흥’이라는 기관의 정체성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동안 기관이 직접 교육을 추진하는 ‘수행’과 환경을 조성하는 진흥의 역할이 혼재돼 있었는데, 지난 2월 취임해 10달 동안 정책의 무게 중심을 확실히 옮겼다는 평가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하는 그는 신설한 정책연구팀을 중심으로 31개 시군의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 체계와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관을 지휘할 계획이다.


남 원장은 “평진원은 진흥원이지, 교육기관이 아니다. 31개 시군에서 운영되는 평생교육 시설들을 어떻게 잘 도와주고 지원해야 할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직접 평생교육 사업을 주도적으로 할 경우 중복사업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5월 추진한 조직개편은 이같은 방향성을 잘 담아 진행했다. 특히 정책연구팀은 31개 시군의 평생교육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도내 60개의 대학과 연계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계를 연구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8기 경기도의 슬로건인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에 발맞추는 사업들도 내년부터 본격 시동을 걸 구상이다.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직업능력 향상 교육과 경기북부의 평생교육 균형발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남 원장은 “평생교육 6대 영역 중 하나가 직업능력 향상인데, 그간 평진원의 주요 사업에서 빠져 있었다. 이제 대학을 중심으로 직무 교육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더 높은 단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민선 8기 도정과 유사하게 평진원의 슬로건은 ‘누구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학습 기회’다. 지난 10월 파주캠퍼스에서 진행한 어린이, 청년, 노년 3대가 즐길 수 있는 평생교육 축제에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는 등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경기북부에 관련 사업 추진에 더 힘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파주, 양평 등 북부에 위치한 경기미래교육캠퍼스와 내년 재편할 계획인 평생교육연수센터의 활용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남 원장은 “경기미래교육캠퍼스를 지역 명소화시켜 저출산 고령화로 지역소멸 위기에 놓이고 있는 지역들의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도와 함께 추진하는 ‘다놀자 방학캠프’는 파주·양평 인근지역의 관광 체험활동을 통한 지역연계 교육이 예정돼 있다”며 “연수센터는 시군별 산재한 센터를 통합해 광역 단위의 센터로 만들어 평생교육 우수 모형을 상호 교류하고, 네트워킹하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구상은 평생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평진원이 조직과 기관 혁신을 통해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는 기관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