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그동안 누린 풍요의 반작용… 재생에너지 전환, 공론화 과정 필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불편함'으로 회귀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심재성(사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기후에너지본부장은 우리 삶에 가깝게 다가온 기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화석연료로 급격한 기술 발전을 이루며 누렸던 풍요의 반작용으로, 이제는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후에너지본부는 이러한 에너지 전환, 경기RE100을 실행·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오랜 시간 환경 캠페인을 추진했던 경험을 지닌 심재성 본부장은 에너지 전환의 장애요인 주민 수용성과 경제성을 꼽았다.
심재성 본부장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면서 주민들의 반대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에 관련 인·허가 등 규제가 생겨 경제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탓에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보다 비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기회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왜 탄소의 시대에 살고있고 모든 인류가 탄소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끔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야 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조성 등 '도민RE100'이 이러한 장애요인을 해소할 정책으로 꼽히는데, 심재성 본부장은 "도민RE100을 통해 도민들은 햇빛을 받아 실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에너지 비용 절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이 기사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