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행한 인천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가’ 등급 기관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스마트시티는 출자·출연기관 12곳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 ‘마’ 등급으로 평가됐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실적을 기반으로 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인천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는 지난 8월까지 서면평가·현장실사를 거쳐 9월과 10월 두 차례의 운영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됐다. 경영평가 결과는 ‘리더십(12점)’ ‘경영시스템(18점)’ ‘사회적가치(20점)’ ‘경영성과(50점)’ 등 각 지표의 점수를 합산해 ‘가’에서 ‘라’까지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평가 결과 전년도 대비 등급이 향상된 곳은 인천여성가족재단(다→나) 1곳이었다.
인천신용보증재단(나→다), 인천문화재단(나→라),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가→나), 인천스마트시티(다→마), 인천종합에너지(나→라), 인천의료원(다→라) 등 5곳은 등급이 떨어졌다.
인천의료원의 경우 당초 ‘다’ 등급이었지만, 총인건비 인상액이 10억원가량 초과한 점이 발견돼 지난 9월 심의에서 ‘라’ 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 지난해 간호사 퇴사자가 74명으로 전년(퇴사자 38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감점 요인이 됐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당초 ‘라’ 등급이었지만 점수 산정의 오류가 발견돼 지난 10월 두 번째 심의에서 ‘다’ 등급으로 올랐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 마련을 위한 전략 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노사갈등으로 인한 조직문화 미흡과 기관장 중심의 내부 갈등관리 해소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인천문화재단은 예상 편성의 근거가 불명확하고 세부 예산의 집행률 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전년도 경영평가의 개선권고 사항 이행률이 33.3%에 불과했고 공공정책 이행률도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스마트시티는 경영평가 개선권고사항 이행률(46.15%)과 사업성과 정량지표 달성률(44.88%)이 저조했고 성과급 지급 기준을 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각 출자·출연 기관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내년에 등급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