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새로운선택과 정의당 청년 의견 그룹 세번째권력이 17일 공동창당했다. 22대 총선에서 30석 확보와 2027년 대선 집권 도전, 2032년 개헌 마련 등 장기적 플랜을 내걸며 창당을 공식화했다.
특히 이날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영상 축사를 보내는 등 연대를 시사하는 발언을 통해 향후 '제3지대 빅텐트' 형성 가능성을 높였다.
새로운선택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을 내걸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제3지대 창당에 논의를 거론해온 인사들이 축사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준석 전 대표는 "금 대표, 양 대표와 대화를 했는데 차이점은 있었지만 놀란 것은 사적 이익으로 충돌하지 않았다"며 "예고된 일정을 따라 제 나름의 움직임으로 큰 틀에서 (제3지대) 움직임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금 대표와 이준석 대표 등 만남을 주선해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이 전 대표, 금 대표, 양 대표가 함께하면 바라는 바가 이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영상 축사를 통해 "새로운 길은 쉬워서가 아니라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는 걸로 이해한다"며 "여러분의 문제의식을 이해하고 충정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조성주 공동대표는 "여기 모인 저희는 자기 진영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고, 받고 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이준석 전 대표가 윤핵관에게서, 금태섭 대표가 민주당 강성지지층에게서, 류호정 의원이 정의당에서 비난받고 있는 것"이라며 "합리적 진보도 개혁적 보수도 모두 함께 이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연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금태섭 대표는 창당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뿐 아니라 양향자, 이상민, 이낙연 전 대표와도 소통하고 있다"면서 "선거가 많이 남은 상태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자주 만나서 의논을 하고 저희는 그런 논의가 이어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당층이 27%다. 양당 지지자들이 옛날처럼 구심력이 강하지 않고 원심력이 있다"며 "우리가 실질적 콘텐츠를 내놓는다면 충분히 30석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