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 재선 위한 동부중심 ‘매표행정’
매표 행정으로 서남부권 미래 열 수 없어
주민 중지 모아지면 입법 추진으로 발전 모색
김포의 ‘서울 편입’ 제안으로 경기도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탈경기’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를 둘로 나눠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자는 이른바, 화성시 ‘분시’ 행정구역 개편안이 처음으로 제기돼 관심이다.
18일 국민의힘 화성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형선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를 서남부권과 동부권(동탄신도시)으로 분할하는 화성시 ‘분시’ 방안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첫 정책공약으로 발표했다.
국회 사무차장 출신인 홍 예비후보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주민의 중지가 모아지면 입법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의 통합을 통해 도시를 광역화하자는 제안은 늘상 있었지만 기초자치단체를 나누는 ‘분시’ 제안은 경기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홍 예비후보는 분시 제안에 대해 “화성시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불과한 동탄·동부지역에 전체 인구의 65% 이상이 거주함에 따라 지난 13년간 민주당 화성시장은 오로지 재선을 위한 동탄·동부중심의 매표행정으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부중심의 매표행정으로는 화성 서남부권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예비후보는 “화성시의 지형적인 특징과 인구분포에 따라 매표행정의 부작용은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정치적 구호에 그치는 균형발전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며 “메가시티와 같이 화성분시라는 행정체제의 구조개편만이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화성 서남부권의 대우는 참으로 혹독했고, 난개발에 대한 개선대책은 시늉에 그쳤다”며 “동부·동탄에 종합병원과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동안 서남부권에는 님비시설이 무방비로 밀려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성시정과 정치권은 균형발전을 외쳐왔지만 동부·동탄 중심의 편파행정이 지속돼 지금 시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날 이 같은 ‘분시’ 제안으로 총선 예비후보의 첫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