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김주영 의원
18일 김포 골드라인 사고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김주영 의원. 2023.12.18 /김주영 의원실 제공

정부의 증차 약속이 발표된 지 3일 만에 발생한 김포골드라인 사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두 의원은 18일 오전 6시25분 김포시 걸포북변역에 전동차가 비상정지한 여파로 고촌역에서 15분간 갇혀있던 승객 중 2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간 사고에 대해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의원은 “한파에 낡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김포는 그야말로 교통지옥 사태가 벌어졌다”며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출퇴근길이 말이 되느냐, 정말 대형사고가 나야, 그때 가서 책임만 따질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 15일 정부가 서울지하철 4·7·9호선과 김포골드라인 증차 국비지원이 기획재정부에서 거부됐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증차 국비지원 발표와 함께 국토위에서 통과된 100억원 예산 증액안을 기재부가 ‘수용불가’ 의견을 내놨다”면서 “부처와 협의도 되지 않은 내용을 무책임하게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5호선 기본계획 예산안’도 기재부가 ‘노선이 확정되지 않아 수용불가’를 밝혔다며 “도대체 정부여당은 김포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김포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흥정하지 말라”며 5호선 노선 이달 중 확정과 5호선 예타면제 수용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