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MOU
기술·정보 교류·사업 활성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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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고층 모듈러 주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허윤홍 GS건설 대표, 김세용 GH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2.18 /GS건설 제공

25층 이상 모듈러 주택이 경기도에 들어설까. 13층 높이로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을 만든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협력해 이 같은 고층 모듈러 주택을 짓는 방안을 모색한다.

GH와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8일 모듈러 사업 및 관련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제도 개선 등 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H는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엔 GS건설의 철골 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엘리먼츠와 국제적 모듈러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재 등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식이다.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물은 화재 시 3시간 이상 버틸 수 있는 요건 등을 갖춰야 해 그동안 모듈러 주택은 12층을 넘지 못했었다. 그러나 GH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협업, 기술력을 토대로 용인시 영덕동에 모듈러 공법으로 13층 높이의 경기행복주택을 지었다. 국내 첫 사례였다.

이에 GH는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GS건설과도 힘을 합해 모듈러 주택 사업을 더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국내 모듈러 사업의 선두 주자로 모듈러 공법 전반에 대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25층 이상 고층 모듈러 주택 추진 방안을 비롯해 여러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그동안 확보한 선진 모듈러 시스템 및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고층 모듈러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고층 모듈러 건축 역량을 키워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이 활성화되고 점차 고층·대형 모듈러 사업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고층 모듈러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25층 모듈러 주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