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관련 절차를 거쳐 이달 내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직무대행은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선의 기준과 목표’를 ▲정치문화개혁 추진 적임자 ▲당정관계에 있어 소통의질 향상 ▲청년·중도층 공감대 이끌고 지지층 재결집 동인 ▲당내 다수가 추천 등 4가지로 밝혔다.
윤 직무대행은 ‘적은 정치경험’에 대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 더 좋은 조건”이라며 “한 장관이 법무장관으로서 이미 정무적 감각을 익혔다고 본다”고 답했다.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 청산’에 대해서는 “지금도 당과 대통령실 정부와의 관계는 소통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한 장관과 (대통령실이) 신뢰 관계가 있기에 소통의질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윤심이 작용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근거가 없다”고 잘랐다.
또 ‘장관직을 내려놓기 전에 대통령과 직간접적인 교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조율됐다기보다는 제가 결정을 하고 그 사실을 공유했다. 사전에 누구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소통한 것이 아니라 제가 결정한 뒤에 공유했다”고 답했다.
비대위의 공식 출범일정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하는 일정은 연내 비대위 출범이 마무리 돼야 한다. 새 지도부가 당무를 이끌고 당의 총선전략을 짜고 총선 준비를 하기 위해 가동돼야 한다”고 답했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 서둘러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윤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것이 자신의 생각이라고 제한했다.
윤재옥 직무대행은 이날 비대위원장 발표에서 많은 질문에 조심스럽게 답했다.
‘한동훈 비대위의 첫번째 과제가 무엇이어야 하냐’는 직무대행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비대위원장에게 제 생각을 미리 말하는 것이 혼란이 있을 수 있고, 새로 취임한 본인 소신도 있다”면서 “저하고 소통하면서 비대위원장께서 앞으로 당 운영이라든가 총선관련 시급한 과제를 말씀 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며 각오나 다짐 같은 말씀을 전하셨나’는 질문에도 “제가 얘기를 전달할 게 아니”라며 “제가 당의 결정을 말씀드렸고 이를 수락하셨다”고 답했다.
통상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의 상투적인 각오나 다짐조차 직무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지지 않은 것이다.
당은 오늘 오후 급히 온라인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하고 이를 3일간 공고한 뒤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의결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