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36조규모 내년 예산안 통과
道 134억 줄고 도교육청 635억 증액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기회소득 등의 예산이 원안대로 처리되면서 내년 '김동연표'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도의회는 21일 정례회 마지막(5차) 본회의를 열어 36조1천210억원 규모의 2024년도 경기도 본예산안을 통과시켰다. 22조570억원 규모의 도교육청 예산안도 함께 의결됐다.

앞서 도는 전년 대비 6.9% 늘린 36조1천345억원, 도교육청은 1.52% 줄인 21조9천939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는데, 최종 의결에서 각각 도는 134억원이 줄고 도교육청은 635억원이 늘었다.

도의회는 김동연 지사의 역점사업으로 내년에 시행하는 체육인 기회소득(58억원), 농어민 기회소득(80억원), 기후행동 기회소득(30억원), 누구나 돌봄(90억원), 가족돌봄수당(65억원) 등의 경우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올해부터 도입한 예술인 기회소득(104억원), 장애인 기회소득(100억원)도 예산이 증액돼 사업 대상과 규모를 확대한다.

다만 기회소득을 포함해 조례 제정, 보건복지부 협의 등 사전절차를 거치지 않은 22개 역점 사업은 절차를 마친 뒤 추진하도록 부대의견을 달았다.

지역화폐 발행 지원(954억원), 경기 RE100(1천81억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1천70억원) 등도 원안대로 의결하거나 소폭 증액했다.

신규 편성된 'The 경기패스'(23억원)는 13억원으로 감액했지만, 부족분은 추경에서 마련토록 했다.

청년기본소득의 경우 974억원에서 935억원으로 줄었는데 성남시에 이어 의정부시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내년도 사업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한편 임태희 교육감의 대표 공약사업인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운영(44억원)과 자율선택급식운영비(37억원) 등도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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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