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집회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21일 오후 6시께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급식실 노동자 투쟁대회를 연 모습.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공

경기도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이 경기도교육청을 향해 노동환경을 개선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은 전날 오후 6시께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급식실 노동자 투쟁대회를 열고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복무차별 해소를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노조 추산 1천여명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방학중 생계 대책 마련 ▲학교 급식실 종사자 배치기준 하향과 인력 충원 ▲학교 급식실 산재 대책 수립 ▲복무차별 철폐 등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도내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노동자 A씨가 폐암 투병을 하다 최근 숨진 뒤 이들은 도교육청을 향해 지속적으로 근무 여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학비노조는 도교육청 소속 급식실 노동자들의 처우가 타 시·도 교육청과 비교해 좋지 않다는 점을 크게 문제삼았다. 이날 발언에 나선 한 급식실 노동자는 “경기도에서만 폐암으로 5명이 사망했다”며 “서울과 인천은 노동자가 폐암에 걸리면 배식 인력을 충원해주고 방중 임금도 지급하는데, 경기도만 가만히 있으니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진선 학비노조 경기지부장은 “경기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고, 그 책임은 분명히 교육청에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급식실 환경개선을 한다고 하지만 미미한 수준에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인력확충을 포함해 저임금,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 등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