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주재 내년도 업무 보고


인천시가 내년에 권역별 소각장(자원순환센터) 확충과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 주재로 '2024년도 환경국·교통국·해양항공국 주요 업무보고'를 열고 내년도 주요 사업을 최종 점검했다.

환경국 업무보고에서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주요 현안 사업들이 거론됐다. 인천시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 등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4자 합의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실무협의와 정례(수시) 회의를 추진하고, SL공사 관할권 이관 타당성 검토 등 세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확충 문제를 해결할 방안 역시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에 대비해 권역별로 자원순환센터를 마련해야 하지만, 주민 반대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주민수용성 확보 방안을 찾기 위해 군·구를 중심으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선7기 인천시가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확충을) 주도해서 급한 마음으로 해왔다"며 "그러나 지역마다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군·구가 사업 추진 주체라는 원칙을 갖고 새롭게 논의하려고 한다. 인천시는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않도록 인천시가 조율하면서, 추가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등 새롭게 변화를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내년 중 '인천형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도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서울 광역버스 정기권(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하반기 중에는 정부 주도의 K-패스 사업을 확대한 인천형 K-패스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이 외에도 GTX-B, 인천발 KTX, GTX-D Y자노선, 인천2호선 고양 연장 등 철도망 확충 사업도 추진하는 등 사통팔달 철도·도로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인천시 해양항공국은 '해양·항공·섬을 아우르는 해양 거점도시 인천'을 목표로 삼고 ▲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백령공항 건설·배후 부지 개발 ▲생활물류 쉼터 운영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기반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