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장애인체육시설 개소 예정
1~7세 아이 매년 120만원 지급
면접정장 확대·군복무 상해보험
65세 이상 취약층 대상포진 무료
은둔형 외톨이 맞춤 서비스 제공
2024년 인천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와 임산부, 청년의 혜택이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이 확대되고, 문화·체육시설도 새롭게 문을 연다.
인천시는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을 맞이해 2024년 달라지는 주요 정책을 27일 발표했다. 내년에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사업은 영유아·아동(11개), 여성·청소년(7개), 청년(9개), 노인(4개), 저소득층(4개), 장애인(7개), 소상공인·기업(2개), 시민 누구나(21개) 등 총 8개 분야 65개다.
■ 영유아·아동 수당 확대
인천시는 영유아·아동과 관련해 지원금(수당)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8일 발표한 인천형 출생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 계획과 결을 같이한다.
인천시는 1~7세 아이에게 매년 120만원을 새로 지급한다. 구체적 지급 방식 등은 내년 중 확정될 예정으로, 2023년 1월1일생 아이부터 지급 대상이다. 둘째 아이부터 지급하는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 금액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100만원 인상한다.
부모급여(영아수당) 역시 0세는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세는 월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한다.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사업, 선천성 난청검사·보청기 지원사업 대상자를 중위소득 180% 이하에서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모두 지원한다.
■ 임산부 교통비 지원, 군복무 시민 상해보험 가입
여성·청소년 분야에서 임산부 지원이 올해보다 확대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임산부에게 교통비를 지원한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은 민선 8기 인천시의 주요 복지 공약 중 하나로 1인당 50만원을 준다.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에서 '전체 임산부'로 확대된다. 학교 밖 청소년 급식 지원단가는 내년 1월부터 9천원으로 인상된다.
청년 지원책으로 인천시는 '면접지원(드림나래)' 사업 대상을 확대한다. 드림나래는 인천에 거주하는 청년이 면접용 정장을 최대 5번까지 무료로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드림나래 사업 대상이 되는 정장업체는 4곳인데, 인천시는 공모를 통해 업체 1곳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 인천에 거주하지 않아도 인천 소재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부 지원 방침은 내년 1월 말~2월 초께 확정된다.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군복무를 하는 청년들은 내년 3월부터 상해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군복무 중 상해, 사망, 질병 등 피해를 입으면 지원받을 수 있다.
■ 노인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장애인콜택시 증차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인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인천에 거주하는 노인중장기요양보험가입자와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인천시립요양원이 3월 문을 연다.
생계급여 지급 대상은 중위소득 30%에서 32%까지 확대된다. 저소득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액은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인천에서 장애인 등록을 하고 싶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든든한 동행 방문 장애인 등록 서비스' 사업이 신설된다. 대상자는 차량·의료기관 동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콜택시는 40대 증차된다. 내년 하반기 중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내에 서북권 장애인국민체육센터가 개소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비 일정 비율을 환급받는 K-패스, 농어업인 공익수당 지급, 은둔형 외톨이 맞춤 서비스 제공사업 등이 새로 시행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에 사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실현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