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인천사회지표 조사

합계출산율 0.75명 전국평균 미달
삶의 만족감 옹진군이 가장 높아

인천시 월평균 가구 소득 조사 결과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구간이 가장 많았다. 가구당 부채는 9천만원을 넘어섰다.

28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3 인천사회지표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월평균 가구 소득은 300만~400만원이 16.7%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 15.8%, 400만~500만원 14.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옹진군과 동구는 100만원대, 연수구는 400만원대 소득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9천475만원, 부채는 9천566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부채는 2018년 7천32만원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를 안고 있는 가구의 70%가량은 '주택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합계출산율(2022년)은 0.75명으로, 전국 평균(0.78명)에 못 미친다. 출산율 하락은 어린이집·유치원 원아 수 감소로 이어졌다. 어린이집 원아 수는 6만5천663명(2021년)에서 6만2천200명(2022년)으로 3천463명 줄었다. 이 기간 어린이집 106개소가 문을 닫았다. 유치원 원아 수는 3만5천427명으로, 전년(3만6천170명)보다 743명 감소했다. 인천 초등·중등학교 월평균 사교육비(2022년)는 38만6천원이다. 초등학교 35만1천원, 중학교 39만7천원, 고등학교(일반고) 52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한 해 인천에서 교통사고 7천695건이 발생해 95명이 숨졌다. 전년 7천912건 사고로 104명이 숨진 것과 비교하면 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 모두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전국 평균(5.3명)보다 크게 적었다.

인천시민에게 올해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물었더니 10점 만점에 6.77점으로 평가했다. 만족감이 가장 높은 곳은 옹진군(7.34점), 낮은 곳은 강화군(6.21)이었다.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지역별로 달랐다. 강화군·중구·동구·남동구·계양구에서는 '일자리'가, 미추홀구·연수구·부평구는 '주거'가 불만족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지역사회 소속감(5점 만점)은 연수구(3.56점), 미추홀구(3.51점), 옹진군(3.48점) 순으로 높았다. 동구는 2.83점으로 유일하게 3.0점 미만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의식 조사(5점 만점) 결과 아동·청소년(3.57점), 여성(3.50점), 노인(3.50점), 장애인(3.20점) 순으로 인권 존중 정도가 높았다. 반면 성소수자(2.32점), 북한이탈주민(2.67점), 중국동포(2.69점)는 낮게 나왔다.

이번 인천사회지표 조사는 표본 9천가구 1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8월1일부터 9월18일까지 50일간 인터넷·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