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김포 서울 편입론' 불만 직격
"선거용 이슈로 내부 편가르기만"
반대글 SNS 올린 후 보좌관 면직


국민의힘 당내에서 '김포 서울 편입론'에 반발했던 김경한 전 김포시장 후보가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과 함께 "명분도, 절차도 없이 득표와 이익에 눈먼 정치 카르텔만 남았다"며 서울 편입론을 내세운 국민의힘을 직격했는데, 당내 쌓인 불만 표출의 방아쇠를 당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김 전 후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을 떠나고자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김포시 서울 편입이며 검토도, 명분도, 절차도 없이 밀어붙인 선거용 이슈로 인해 득표는커녕 당 내부의 편 가르기만 이어지고 있다"며 "공론 과정을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쫓아낸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 편입론에 반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의원실에서 면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후보는 "오랜 기간 경기분도를 추진하던 당내 인사들은 모두 입을 닫고 있다. 섣부른 선거 공학을 견제하고 백년대계를 먼저 고민하는 보수진영의 정치리더는 찾기 힘들다. 탈당 이후 저는 제 앞에 주어진 길을 가며 저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