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리콜
지난 2021년 5월 만트럭버스코리아주식회사가 자사 카고·트랙터·덤프트럭 등 엔진 부품과 관련한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리콜에 나선 공고문들. /경인일보DB

정부가 꺼질 줄 모르는 만트럭버스코리아 덤프트럭의 엔진 화재(1월 4일자 7면 보도)를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년 간 여러 차례 리콜(제작결함 시정조치)에도 주행 중 엔진 깨짐과 화재 사고가 이어지자 관련한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건 물론 설계상 결함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조사에 나서면서다.

7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만트럭버스코리아주식회사(이하 만트럭)가 제작한 모델 가운데 지난 2023년 한 해 발생한 화재 발생 덤프트럭의 엔진과 관련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을 지난해 11월 연구원에 요청했다.

여기에 해당 유로6 엔진의 근본적인 설계상 결함 가능성까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점검을 현재 연구원이 진행 중이다. 연구원은 건설기계 및 차량 제작결함 조사를 전담하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점검 및 조사는 지난 3년 간 엔진 결함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수차례 시행돼 현재까지 이행 중인 리콜에도 불구하고 엔진 화재 등 위험 사고가 속출하는 점이 계기가 됐다.

실제 만트럭의 유로6 엔진과 관련한 카고·트랙터·덤프트럭 리콜은 지난 2021년 5월(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오일 세퍼레이터) 2건, 같은 해 6월 동일 종류 엔진이 달렸던 2층버스 리콜(크랭크축·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1건 등이 있었는데 모두 엔진 깨짐이나 냉각시스템 저하라는 공통된 문제와 연결됐었다.

이외 지난 2018~2019년 ‘보조 제동장치·자동변속기’ 문제로 진행된 리콜이 2021년 5월 ‘보조 제동장치·냉각수 호스’ 리콜로 유사하게 반복되기도 했다.

이에 덤프트럭은 물론 여러 탑승객을 태운 2층버스에서도 엔진 깨짐 현상이 잇따르는 것도 모자라 지난해엔 덤프트럭 엔진 화재만 3건이 연달아 발생하는 상황 등을 보다못한 정부가 대대적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연구원의 이번 조사 내용과 관련 심의 내용을 토대로 필요할 경우 대규모 추가 리콜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관계자는 “진행 중인 조사 종료 시기와 그에 따른 추가 리콜 여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에서도 계속되는 만트럭 엔진 화재와 관련 상황들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