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 LPG 충전소에서 폭발 사고

가스안전공사, 전국 충전소 전수 점검

LPG 폭발사고 현장 점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 두번째),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왼쪽 네번째), 곽채식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왼쪽 첫번째) 등이 지난 2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강원 평창군의 LPG 충전소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있다. 2024.1.2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지난 1일 강원 평창군의 한 LPG 충전소에서 안전수칙 미준수 등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전국 LPG 충전소 모두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였다.

해당 사고는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돼 발생했다. 폭발로 2명이 전신 화상을 입었고 3명이 가벼운 화상 등 부상을 당했다. 또 충전소 인근 주택 등 건축물 14동과 차량 10대가 불에 탔고 이재민 16명이 발생했다. 사고 현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충전소 내 안전 수칙 미준수 문제가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유사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모든 LPG 충전소를 다음 달 29일까지 특별점검하고 안전 관리자에 대한 업무 수행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달 중 이충전(가스를 액체 상태 그대로 차량 등으로 보급하는 것) 차량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벌크로리 충전소에 대해서도 다음 달부터 불시 점검해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LPG 가스 폭발 사고
지난 1일 LPG 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사고가 발생한 충전소 모습. 2024.1.1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이에 따라 전국 LPG 충전소 중 벌크로리 충전소 198곳에 대해 지자체와 우선 합동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그 외 충전소 1천672곳에 대해선 공사가 안전관리자의 상주 여부와 충전소 교육 이수 여부, 벌크로리 충전 프로세스 등을 공사가 자체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LPG 충전소의 벌크로리 차량 1천651대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통해 차량 오발진 방지 장치, 긴급 차단 장치 등 주요 안전 장치도 살필 예정이다. LPG 충전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긴급 상황 발생 시 비상 조치 요령과 가스 시설 안전 수칙 등을 전파하기 위한 특별 교육도 실시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강원도 LPG 충전소 사고와 관련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충전소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안전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